8월 31일에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 갔다 왔다.
뒤늦게 쓰는 후기.
작년에 못 가서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예매가 돼서 다행이었다.
예매하는 게 불편해서 조금 아쉽긴 하다.
엄청 비가 쏟아지는 날이어서 사실 나오는 게 힘들었는데 막상 보러 오니 두근두근.
뭔가 19년도와 달리 이벤트도 있고 좋았다.
큐알 체크하고 손 소독하고 받은 팔찌.
생각보다 깔끔하고 괜찮았다.
친구와 만나서 대충 커피를 마시고 보러 간 첫 번째 영화는 미얀마 양곤필름 단편선이었다.
큐알코드를 한번 더 해야 해서 조금 불편...
그리고 음료수나 음식은 반입이 안 된다.
시간을 촉박하게 갔더니 앞에 가방은 못 봤다ㅜㅜ
단편선은 아무래도 짧다 보니 다른 분들의 영화 감상에 방해가 안 되도록 하나가 끝난 뒤에 들여보내 주셨다.
단편이 아닌 영화들은 20분 전까지면 들어갈 수 있는 듯.
사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잘 모르는 나라 영화가 궁금해서 미얀마 영화와 우크라이나 영화를 골랐다.
미얀마는 최근에 들은 내용이 내전 얘기뿐이라 궁금했던 것도 있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왔을 땐, 굉장히 슬펐다.
여성으로서의 삶에 공감도 가고 중간에 나온 대학생 혁명군 집단의 얘기는 현재 내전 상황이 떠오르며 안타깝게 느껴지는 영화였다.
마지막 '움직이는 모래들'에서는 코로나로 인하여 수많은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었다는 마지막 자막에 마음이 안 좋았다.
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이지만,
영화에 나오는 사람들은 다들 더 나은 삶을 위해, 나은 삶을 물려주기 위해 주어진 위치에서 의지를 다지며 살아간다.
고난이 있지만 그래도 앞으로 나아간다는 말이
굉장히 슬프면서도 마음에 와닿았다.
홈페이지에 내가 봤던 영화들에 대한 설명은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그다음으로 본 영화는 '비트윈 어스'라는 영화였다.
영화 소개가 취향이라 선택해봤다.
중간중간 무서워서 손 가리고 봄....
귀신 무섭고요....(환영이긴 하지만)
영화 줄거리는 소개에 있으니 넘어가고
두 배우들의 연기가 뛰어나서 엄청 몰입해서 봤다.
사실 뒤에는 예상이 가는 스토리이긴 했는데
마지막까지도 그 관계를 놓지 못한 샤샤가 안타까웠고
내용이 진행될수록 점점 표정과 태도가 변해가는 안나 역의 배우가 너무 멋있었다.
시간이 좀 더 많았다면 다른 작품들도 보고 싶었는데
조금 아쉽다.
그래서 내년엔 이틀은 할애해서 보기로 친구와 다짐을 하며 헤어졌다.
올해는 이미 끝났지만 내년 SIFF를 기대하며 후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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